디티알오토모티브 로고.
디티알오토모티브 (66,600원 상승400 -0.6%)가 28일 MBK파트너스에 두산공작기계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해 8월 MBK파트너스와 두산공작기계의 지분 100%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5개월에 걸친 인수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두산공작기계 인수는 지난해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손꼽히는 메가딜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디티알오토모티브 기업규모는 3조원대로 뛰어올랐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체 보유 자금, 인수금융 및 FI(재무적투자자 유치로 이번 M&A를 성사시켰다. 특히, FI 투자 규모는 당초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그룹사 체제로 개편한다. 두산공작기계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부산·경남 지역에 기반을 둔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동차의 소음·진동을 줄이는 방진부품(VMS) 글로벌 시장에서 ''''탑4'''' 위상을 갖고 있다. 글로벌 수출 비중이 90%가 넘는다. 스텔란티스, GM,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내연차 업체는 물론, 테슬라, 리비안, 니오 등 전기차 업체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두산공작기계는 산업용 공작기계 분야 전세계 3위인 국내 대표 공작기계 제조·판매 기업이다. MBK파트너스가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하며 독립 출범했다.
이번 인수는 디티알오토모티브에 기업규모 뿐 아니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자동차 중심 비즈니스를 공작기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게획이다. 신성장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상헌 디티알오토모티브 부회장은 이날 인수절차 완료 직후 두산공작기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것은 두산공작기계의 우수한 전략 DNA와 우리의 미래"라며 "두산공작기계에 온전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함께 유례없는 제조업 분야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는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글로벌 마켓에 주력하는 제조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최고의 강력한 팀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기업의 철학과 전략이 합쳐지면 놀라운 확장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두산공작기계가 독보적 기술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1, 2위 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제조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조역량, R&D역량, 인적역량 강화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8~29일 미국 뉴저지 두산공작기계 미국법인을 방문해 현안을 보고받는 등 업무파악에 나선다. 설 연휴 직후에는 경남 창원 두산공작기계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며 출범식을 대신한다.